우리 쌍뚜스성가대의 이세형 베드로님께서 소장하고 계신
정선가톨릭성가집[이문근신부님편집 1957]에 성수예절노래 네곡이 실려있다.
아스페르제스메 그리고 비디아꽘 각각 두곡씩 인데,
비디아꽘은 부활주일부터 성신강림주일까지 부르는 것으로 적혀있다.
아래 글은 이년전에 전례음악 싸이트에 올린 내용입니다만,
우리 쌍뚜스홈페이지에는 올리지 않았을것이라고 짐작됩니다. 아무튼
이 글을 마무리하는데 이세형베드로님의 자료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가톨릭인터넷 Goodnews의 가톨릭대사전에는 성수예절이 다음과 같이 풀이되어 있다.
성수예절 [영] aspesion [한] 聖水禮節 [라] aspersio
성수를 뿌리는 예절. 성세성사를 집전할 때 예외적인 상황에서
세례 지원자의 이마에 정화수를 뿌려 세례를 주던 살수례(撒水禮)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준성사의 하나로 축성이나 강복을 하는 예절 속에 포함되어 거행된다.
매우 오래 전 제가 어렸을 적에는 매 주일 대 미사(교중미사)가 시작되기 전에
성수예절이 거행되었고, 그리고 미사 후에는 성체강복이 있었든 것으로 기억한다.
그 옛날 노기남 주교님께서 집전하시던 명동성당의 10시 미사,
지금과는 사뭇 다른 당시의 성당 분위기며, 특히 성수예절 때 울려 펴지던
성가대의 합창 Asperges me의 감흥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매주 한번 씩 대 미사에 앞서 거행되든 성수예절이 언제부터인지
일년에 한번 부활절 행사 때의 한번 정도로 줄어 들었다.
그런데 재작년부터 우리 방배동 성당에서는 성수예절을 다시 시작했다.
한달에 한번 매 달 첫 主日 교중미사 때 성수예절로 시작하는데,
성가대는 그레고리오성가 Asperges me를 우리 말로 함께 노래한다.
정화수채로 뿌리시면 저 깨끗하여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주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애련함이 크시오니 저의 죄를 없이 하소서
위 노랫말은 시편 51장에 실려있는 귀절인데
공동번역 성서(1995)에는
정화수를 나에게 뿌리소서 주님 이 몸이 깨끗해지리라
나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게 되리이다
하느님 선한 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 이고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편찬 개정판 성경(2005)에는
우슬초로 제 죄를 없애 주소서. 제가 깨끗해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 이다
정선 가톨릭성가집(1957)에 실려있는
이 노래의 Latin 노랫말과 우리말 번역본은 다음과 같다.
Asperges me Domine hyssopo et mundabor,
Lavabis me et super nivem dealbabor.
Miserere mei Deus secundum magnam misericordiam tuam.
Gloria Patri et Filio et Spiritui Sancto,
sicut erat in principio et nunc et semper et in saecula saeculorum. Amen.
Asperges me Domine hysopo et mundabor,
lavabis me et super nivem dealbabor.
주여 이쏘뽀로 내게 뿌리소서 이에 나 조찰케 되리로다
나를 씻기소서 이에 나 눈에서 더 희리로소이다
천주여 네 크나큰 자비를 의지하여 나를 긍련히 여기소서
영광이 ...
그리고 다음 기도로 이어지게 된다
사제 : Ostende nobis Domine misericordiam tuam (주여 네 인자를 우리게 보이소서)
성가대: Et salutare tuum da nobis (또한 네 구원을 베푸소서)
사제 : Domine exaudi orationem meam (주여 우리 기구를 들으소서)
성가대: Et clamor meus ad te veniat (또한 내 부르짖음이 네게 사무쳐지이다)
사제 : Dominus vobiscum (주 너희와 한가지로 계실지어다)
성가대: Et cum spiritu tuo (또한 너와 한가지로 계실지어다)
사제 : Oremus ... (빌지어다)
성가대: [기도가 끝나면] Amen
위 기도문의 어법은 요즈음 다음과 같이 발전되었다.
사제 : 주님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보이소서
성가대: 또한 주님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사제 : 주님 제 기도를 들어 주소서
성가대: 또한 제 부르짖음이 주님께 사무치게 하소서
사제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성가대: 또한 사제와 함께
사제 : 기도합시다
성가대: [기도가 끝나면] Amen
가톨릭 성가(1985)에는 성수예절 노래로서 성전 오른편에서(67번)가 실려있고,
일년에 한번 정도로 성수예절이 거행되는 시기가 바로 성토요일 부활성야 미사 때이다.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 내리는 물을 보았노라 알렐루야
그 물이 가는 곳마다 모든 사람이 구원되어 노래하리라 알렐루야
위 노랫말은 원래 부활시기의 [예수부활 대축일부터 성신강림 대축일까지]
성수예절용 그레고리오성가 Vidi aquam [물을 보았다]의 우리말 번역인데
에제키엘 47장에서 인용되었고, 원래의 Latin text는 다음과 같다.
Vidi aquam egredientem de templo a latere dextro alleuia:
et omnes ad quos pervenit aqua ista salvi facti sunt et dicent alleluia.
Confitemini Domino quoniam bonus: quoniam in saeculum misericordia eius.
Gloria Patri et Filio et Spiritui Sancto,
sicut erat in principio et nunc et semper et in saecula saeculorum. Amen.
Vidi aquam egredientem de templo a latere dextro alleuia:
et omnes ad quos pervenit aqua ista salvi facti sunt et dicent alleluia.
성전 우편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물을 보았노라 알렐루야
그 물이 흘러내려 닷는 곳마다 모든이가 구원되어 이르되 알렐루야
주를 찬송 할지어다 대저 저는 어지시고 저의 자비는 영원함일새니라
영광이 부와 자와 성신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무궁세에 있어지이다 아멘
[정선 가톨릭성가집(1957) 이문근 신부님]
일반 성가집에는 Aspreges me에 상응하는 성수예절 노래가 없었기 때문인지,
부활시기가 아닌 일반 전례시기 중에, 언젠가 특별히 성수예절을 거행해야 할 경우에
별 생각없이 가톨릭 성가 67번을 노래한 적이 없지도 않았으니, 이에 비하면
방배동성당 성수예절 노래 선곡 [정화수채로 뿌리시면 ...]은 과히 칭찬 감이다.
한데 작년 부활시기 때에는 사정이 좀 달라졌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2005년 4월 3일 일요일 부활후 첫째주일 쯤으로 기억된다.
4월 첫째 主日 교중미사인지라 관례대로 시작성가를 성수예절 노래로 하게 되는데,
성가대에서 과감히(?) 67번으로 바꾸고 교중미사 전례담당자에게도 통보되었다.
그날따라 전례담당자는 성수예절에 대한 예비 콤멘트가 없이 평상시 교중미사 때 처럼,
시작성가는 67번입니다 라는 안내 말씀과 함께 올갠 전주가 시작되었다.
성수예절을 준비하고 제대 쪽으로 입장하시던 주임신부님께서 걸음을 멈추시었다.
그리고 2층 성가대석을 향하여 무어라고 손짓을 보내 왔다. 올갠 전주는 중단되고 ...
아래층 일반 신자들은 무슨 일인가 하고 호기심에서 모두들 성가대석을 처다보고 ...
전례담당자 또한 딱한 표정으로 야속하다는 듯이 성가대석을 바라보고 있을 뿐.
지휘자는 속으로 지금이라도 노래를 바꾸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할 것인가
곤혹스럽게 생각 연구 고민하고 있었을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긴장과 적막의 5초 정도가 그렇게도 길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다시 올갠 전주는 시작되고, 그 날 교중미사 성수예절은 그런대로 어물어물 넘어갔다.
그리고 같은 해 다음 5월 첫째 主日이 성신강림대축일 이전이었다고 생각되는데,
성수예절 때 정화수채로를 다시 불렀던 것으로 기억된다.
미사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신부님과 마주쳤다.
- 신부님, 부활시기 성수예절 때는 Vidi aquam을 불러야 되는 것 아닙니까?
- 그렇지. 당신 성가대야? 그럼 미리 알아서 잘 할 것이지 ...
- 그런데요 신부님, 지난 번에 성전 오른편에서를 노래했었는데 ...
- 부활 때는 Vidi aquam을 불렀지, 그런데 그런 거 요즘 누가 알기나 하나?
성수예절 [영] aspesion [한] 聖水禮節 [라] aspersio
성수를 뿌리는 예절. 성세성사를 집전할 때 예외적인 상황에서
세례 지원자의 이마에 정화수를 뿌려 세례를 주던 살수례(撒水禮)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준성사의 하나로 축성이나 강복을 하는 예절 속에 포함되어 거행된다.
매우 오래 전 제가 어렸을 적에는 매 주일 대 미사(교중미사)가 시작되기 전에
성수예절이 거행되었고, 그리고 미사 후에는 성체강복이 있었든 것으로 기억한다.
그 옛날 노기남 주교님께서 집전하시던 명동성당의 10시 미사,
지금과는 사뭇 다른 당시의 성당 분위기며, 특히 성수예절 때 울려 펴지던
성가대의 합창 Asperges me의 감흥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매주 한번 씩 대 미사에 앞서 거행되든 성수예절이 언제부터인지
일년에 한번 부활절 행사 때의 한번 정도로 줄어 들었다.
그런데 재작년부터 우리 방배동 성당에서는 성수예절을 다시 시작했다.
한달에 한번 매 달 첫 主日 교중미사 때 성수예절로 시작하는데,
성가대는 그레고리오성가 Asperges me를 우리 말로 함께 노래한다.
정화수채로 뿌리시면 저 깨끗하여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주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애련함이 크시오니 저의 죄를 없이 하소서
위 노랫말은 시편 51장에 실려있는 귀절인데
공동번역 성서(1995)에는
정화수를 나에게 뿌리소서 주님 이 몸이 깨끗해지리라
나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게 되리이다
하느님 선한 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 이고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편찬 개정판 성경(2005)에는
우슬초로 제 죄를 없애 주소서. 제가 깨끗해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 이다
정선 가톨릭성가집(1957)에 실려있는
이 노래의 Latin 노랫말과 우리말 번역본은 다음과 같다.
Asperges me Domine hyssopo et mundabor,
Lavabis me et super nivem dealbabor.
Miserere mei Deus secundum magnam misericordiam tuam.
Gloria Patri et Filio et Spiritui Sancto,
sicut erat in principio et nunc et semper et in saecula saeculorum. Amen.
Asperges me Domine hysopo et mundabor,
lavabis me et super nivem dealbabor.
주여 이쏘뽀로 내게 뿌리소서 이에 나 조찰케 되리로다
나를 씻기소서 이에 나 눈에서 더 희리로소이다
천주여 네 크나큰 자비를 의지하여 나를 긍련히 여기소서
영광이 ...
그리고 다음 기도로 이어지게 된다
사제 : Ostende nobis Domine misericordiam tuam (주여 네 인자를 우리게 보이소서)
성가대: Et salutare tuum da nobis (또한 네 구원을 베푸소서)
사제 : Domine exaudi orationem meam (주여 우리 기구를 들으소서)
성가대: Et clamor meus ad te veniat (또한 내 부르짖음이 네게 사무쳐지이다)
사제 : Dominus vobiscum (주 너희와 한가지로 계실지어다)
성가대: Et cum spiritu tuo (또한 너와 한가지로 계실지어다)
사제 : Oremus ... (빌지어다)
성가대: [기도가 끝나면] Amen
위 기도문의 어법은 요즈음 다음과 같이 발전되었다.
사제 : 주님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보이소서
성가대: 또한 주님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사제 : 주님 제 기도를 들어 주소서
성가대: 또한 제 부르짖음이 주님께 사무치게 하소서
사제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성가대: 또한 사제와 함께
사제 : 기도합시다
성가대: [기도가 끝나면] Amen
가톨릭 성가(1985)에는 성수예절 노래로서 성전 오른편에서(67번)가 실려있고,
일년에 한번 정도로 성수예절이 거행되는 시기가 바로 성토요일 부활성야 미사 때이다.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 내리는 물을 보았노라 알렐루야
그 물이 가는 곳마다 모든 사람이 구원되어 노래하리라 알렐루야
위 노랫말은 원래 부활시기의 [예수부활 대축일부터 성신강림 대축일까지]
성수예절용 그레고리오성가 Vidi aquam [물을 보았다]의 우리말 번역인데
에제키엘 47장에서 인용되었고, 원래의 Latin text는 다음과 같다.
Vidi aquam egredientem de templo a latere dextro alleuia:
et omnes ad quos pervenit aqua ista salvi facti sunt et dicent alleluia.
Confitemini Domino quoniam bonus: quoniam in saeculum misericordia eius.
Gloria Patri et Filio et Spiritui Sancto,
sicut erat in principio et nunc et semper et in saecula saeculorum. Amen.
Vidi aquam egredientem de templo a latere dextro alleuia:
et omnes ad quos pervenit aqua ista salvi facti sunt et dicent alleluia.
성전 우편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물을 보았노라 알렐루야
그 물이 흘러내려 닷는 곳마다 모든이가 구원되어 이르되 알렐루야
주를 찬송 할지어다 대저 저는 어지시고 저의 자비는 영원함일새니라
영광이 부와 자와 성신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무궁세에 있어지이다 아멘
[정선 가톨릭성가집(1957) 이문근 신부님]
일반 성가집에는 Aspreges me에 상응하는 성수예절 노래가 없었기 때문인지,
부활시기가 아닌 일반 전례시기 중에, 언젠가 특별히 성수예절을 거행해야 할 경우에
별 생각없이 가톨릭 성가 67번을 노래한 적이 없지도 않았으니, 이에 비하면
방배동성당 성수예절 노래 선곡 [정화수채로 뿌리시면 ...]은 과히 칭찬 감이다.
한데 작년 부활시기 때에는 사정이 좀 달라졌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2005년 4월 3일 일요일 부활후 첫째주일 쯤으로 기억된다.
4월 첫째 主日 교중미사인지라 관례대로 시작성가를 성수예절 노래로 하게 되는데,
성가대에서 과감히(?) 67번으로 바꾸고 교중미사 전례담당자에게도 통보되었다.
그날따라 전례담당자는 성수예절에 대한 예비 콤멘트가 없이 평상시 교중미사 때 처럼,
시작성가는 67번입니다 라는 안내 말씀과 함께 올갠 전주가 시작되었다.
성수예절을 준비하고 제대 쪽으로 입장하시던 주임신부님께서 걸음을 멈추시었다.
그리고 2층 성가대석을 향하여 무어라고 손짓을 보내 왔다. 올갠 전주는 중단되고 ...
아래층 일반 신자들은 무슨 일인가 하고 호기심에서 모두들 성가대석을 처다보고 ...
전례담당자 또한 딱한 표정으로 야속하다는 듯이 성가대석을 바라보고 있을 뿐.
지휘자는 속으로 지금이라도 노래를 바꾸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할 것인가
곤혹스럽게 생각 연구 고민하고 있었을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긴장과 적막의 5초 정도가 그렇게도 길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다시 올갠 전주는 시작되고, 그 날 교중미사 성수예절은 그런대로 어물어물 넘어갔다.
그리고 같은 해 다음 5월 첫째 主日이 성신강림대축일 이전이었다고 생각되는데,
성수예절 때 정화수채로를 다시 불렀던 것으로 기억된다.
미사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신부님과 마주쳤다.
- 신부님, 부활시기 성수예절 때는 Vidi aquam을 불러야 되는 것 아닙니까?
- 그렇지. 당신 성가대야? 그럼 미리 알아서 잘 할 것이지 ...
- 그런데요 신부님, 지난 번에 성전 오른편에서를 노래했었는데 ...
- 부활 때는 Vidi aquam을 불렀지, 그런데 그런 거 요즘 누가 알기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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